아파트 층간소음 단계별 해결 방법

층간 소음은 당해본 사람만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소음에 시달려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예민해지는 사람들의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집 밖에서도 발소리가 들리면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라고 하네요.

오늘은 아파트 층간소음 사례 조사를 통한 단계 별 해결 방법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아파트, 다세대 주택이 주요 거주지가 되면서 층간, 벽간 소음문제 또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단순 소음 분쟁이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뉴스에서 종종 접하게 되구요.

대부분 층간 소음분쟁의 결말은 이사를 가는 걸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여러 소음분쟁 사례들을 크게 4단계로 분류하여 각 단계별 대처법을 알려드립니다.

1단계 – 소음 회피

회피 단계는 윗집과 상호 협의가 원만히 진행된 상황에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세대는 완전한 소음차단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 시간을 정해두는게 서로에게 좋습니다. 주로 소음이 발생하는 시간을 협의하고 시간과 위치를 파악하여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인데요. 소음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에는 독서같은 정적인 활동보다 TV를 시청한다거나 야외활동(운동, 취미활동)을 하면서 소음을 피할 수 있습니다.

2단계 – 첫대면, 입장을 이해하는 단계

소음 분쟁에서 의외로 참고 참다가 감정이 폭발하기 직전에 첫 대면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첫 대면 단계는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분노가 일어나기 전에 아파트 경비실에 연락을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감정이 켜켜이 쌓인 상태에서는 욕설이나 폭력사태로 번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만남 이후에도 소음이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감정 조절이 더욱 힘들어 지기 때문입니다.
대면을 할때는 경비실에 먼저 연락하여 현재 상황을 전하고 경비원분과 동행해서 이웃과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의외로 윗윗집 소음이나 윗옆집 소음을 오인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만나서 소음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 위치, 소음 패턴등을 이야기하고 소음 발생 원인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직은 웃으며 만날수 있겠다 싶을때 만나야 됩니다.”

3단계 – 관공서를 활용하는 단계

2단계로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면 심각 단계로 봐야 합니다.
과도한 소음 혹은 보복성 소음 발생시 경찰과 동행하여 가해 이웃을 찾아가는 방법입니다. 가해 이웃의 행동이나 태도에 따라 경범죄 처벌이 내려질 수도 있습니다.
또는, 층간소음 이웃사이 센터( http://www.noiseinfo.or.kr/about/stairsreqinfo.jsp?pageNo=1201)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해당 링크에서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며 중재 상담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만 크게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4단계 – 법적 조치

피해 일시와 피해 사실을 모아 법적인 조치(민사 소송)를 진행하는 단계입니다. 피해사실을 입증해줄 수 있는 경비원분들의 증언, 일자별 소음을 녹음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용 증명을 지속적으로 발송할 수 있습니다. 실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했다면 의료 진단기록도 도움이 됩니다. 해당 절차는 변호사 사무소를 통해 진행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법대로 하는 것도 쉽지않은 층간소음 ㅠ”

번외로 보복 소음을 통해 해결하시려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전용 제품이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우퍼 스피커는 이미 유명하더군요. 하지만 보복소음으로 결과가 좋은 사례는 거의 없었습니다. 윗집이 참다못해 이사를 가는 사례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지게 되죠. 법적 분쟁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하니 장기간, 계획적으로 하는건 좋지 않습니다. 보복 소음은 윗집보다 본인의 정신을 더 피폐하게 합니다.

마무리하며,

아파트 층간 소음에 대한 사례들을 찾아보면서 정리한 내용인데요. 현재 층간 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계시거나, 전입/전출로 새로운 이웃과 만나게 되는 경우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한국도 층간소음 저감에 대한 법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좋은 이웃을 만나 층간소음 걱정없이 살고 계시다면 혹시 내가 아랫층에 피해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