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와 채권투자(물가연동채)

2020년 전염병 사태로 연준에서 향후 2년간 금리를 현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몇 년간 제로금리가 계속된다는 거죠.
물론, 주식 시장에서는 좋은 영향을 줄 겁니다.
하지만 분산투자의 큰 축인 채권은 어떨까요?
자산배분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제로금리 상황에서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이 부담일 수 밖에 없죠.

왜냐하면,
신규 발행되는 채권은 명목 금리(기준금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쿠폰이자가 매우 낮은 상태입니다.
이렇듯 채권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단기 채권은 메리트가 크게 감소한다고 생각해요.
더 문제는 채권금리 상승입니다.
장기 채권은 금리 상승에 따른 가치 하락 리스크가 있고요.

아시다시피 채권 투자자는 금리가 낮아질 때 수익을 크게 얻습니다.
현재로써는 채권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그럼 미래에는 어떨지 예상해 볼까요?

향후 미국 경제의 시나리오

향후 미국 경제의 시나리오

코로나 바이러스의 2차 대유행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기 지표들이 매우 나쁜 수준이라 연준에서도 긴축 정책으로 전환할 수 없을 것으로 봅니다.
각 국의 양적 완화로 이미 풀려있는 돈들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 : FED, ECB, 영란은행, 일본은행 대차대조표)
인플레이션에 따른 몇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건전한 리플레이션

완만한 경기 회복으로 재화와 서비스 수요가 증가되면서 건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경우.
모든 자산이 상승을 하게 되고, 특히 주식이 크게 상승할 것입니다.
채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대비해야 하겠지요.

2) 스테그 플레이션

경기 불황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스테그 플레이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직과 불경기가 지속됨에도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닮아 있습니다.
장기화 될 경우 주식은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커 보이고, 채권은 나름대로 선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채권의 실질 가치 하락을 막기위해서 금이나 원자재로 투자를 다변화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3) 장기 불황

양적완화와 제로금리에 따른 유동성 버블이 꺼지면서 장기 침체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전염병 이슈로 장기 불황 시나리오까지 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언택트 문화가 자리잡고 수혜를 받는 산업 영역들도 있으니까요.
이 경우에는 마이너스 금리나 일드 캡 등의 정책이 나올수 있고, 채권 투자가 나쁜 선택은 아닐수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번과 2번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현재의 유동성 장세에서 어느 시나리오로 진행될지 명확하지 않지만, 채권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물가연동 채권과 금투자

기존 채권의 대안으로 물가 연동채권이 있습니다.
장기간 저금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괜찮은 투자 대안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물가연동채도 ETF로 판매가 되고 있어요.
대표적인 물가연동 채권 ETF(이티에프)에 대해 알아볼게요.
미국 물가연동 채권 TIPS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TIP와 LTPZ가 있습니다.
LTPZ는 TIP 대비 듀레이션이 긴 채권에 투자하므로 변동성이 큽니다.
연준에서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서,
변동성이 큰 LTPZ보다는 TIPS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생각입니다.

금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입니다.
하지만 최근 금 가격이 많이 올라간 상태이기도 하고,
워낙 변동성이 큰 상품이라 조금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마치며,

향후 몇 년간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실질 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입니다.
명목금리가 제로인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은 상단이 열려있죠.
금이나 원자재와 같은 상품에 일부 자산을 투자해야 할 시점입니다.
분산투자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담아야 한다면, 물가연동채가 그나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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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겠지만 이 포스트는 저의 개인적인 입장이며, 제 포트폴리오를 수정하기 위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것 입니다.
시장의 방향을 항상 맞추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음을 염두에 두시고 투자하시기를 바랍니다~